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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배낭여행/베트남

(허접 동남아 배낭여행기) 12 베트남 호치민 도착

by 원조액션가면 2017. 3. 16.

드뎌 베트남 입성

말로만 듣고 티비서 보기만 하던 공산국가를 내 발로 육로로 버스타고 입국했다

그때(2015)는 15일짜리 였는데 지금은 더 늘어났다고 들은 기억이 있다

출입국 관리소 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북한 인민군 복장같은 특유의 공산당 스멜이...

전날 호텔스닷컴에서 예약한 호텔을 찾아 물어물어 건물들을 뒤지고 간신히 찾아간 호텔

마치 강호동이 올라탄것 같이 무거운 내 어깨의 배낭을 내동댕이 치고 

에어컨을 최저 온도로 설정후 일단 샤워 부터 하고 잠시 멍때리기에 들어간다

숙소 베란다에서 바라본 스카이뷰~

얼마 였는지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트윈베드에 2만원 약간 넘었던것 같기도 하고,,,,

이곳은 호치민 여행자 거리인 데탐

숙소에서 걸어서 5분거리라 가까웠다

인도차이나 지역이 예전 프랑스 식민지 여서 그런지 유독 프랑스나 벨기에 애들이 많네?

딱 들어도 영어가 아닌 숑숑몽뎅콩빠리 뭐 요런 말이 들리니 프랑스어라고 해두자ㅎㅎ


베트남 왔으면 쌀국수 함 먹어야징

여행자거리는 외국인 손 많이 타서 비쌀것 같아 밑으로 밑으로 큰 도로도 건너고 한 10분 걸었나?

현지인들이 꽤 들어앉아 밥먹고 있길래 요곳이 맛집이구나 

일단 들어가니 사람들이 시선집중 친구와 나를 져다본다

음,,,로컬 가게니 그러하겠지

베트남 음식이라곤 쌀국수 밖에 모르는 우리는 이 주인 아줌니에게 포 2개 바디랭귀지 시작~

포~ 뽀~ 포오~ 내 말을 못알아 듣는다

쌀국수가 베트남 말로 포 아닌가???

무려 6성조인 베트남어를 몰라본 구린 내 발음 탓이다

저 사진 앞에 있는 아줌니 앞 큰 냄비 국물을 가르키고 옆에 있는 면을 가르키며 손가락 2개를 펼치니 그제서야 ok 사인이 떨어졌다

그리고 채소 바구니 고수 비스무리한것을 가르키고 양 손으로 x자를 그리며 nonono 바디랭귀지 시전

아줌니 고개 끄덕이며 알듯말듯한 웃음을 보인다

기다리는 동안 아줌니 아들녀석으로 보이는 아이가 티비로 만화영화 톰과제리를 보고있다

나 어릴적 보던 톰과제리 대체 얼마만인가 ㅎㅎ....


드뎌 쌀국수가 나옴

역시 아줌니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맨 위에 고명으로 고수 투하

사진은 최대한 고수 제거후 찍었는데 근데 이미 고수의 진한향이 국물에 침투해버렸다

그 맛을 잊으려 최대한 고추를 많이 넣고 얼큰하게 한 사발 했는데 역시 본고장의 맛은 다르네

방콕서 먹던 쌀국수와는 맛이 이리 다를수가 있다니 같은 치킨육수 베이스 같은데 말이지..

확실히 맛이 있다

씨엡립에서는 뭘 먹어도 그리 맛있는지 몰랐는데 베트남은 그에 비할데가 아니었다

고수만 없다면 참 좋을텐데

누군가는 고수맛을 알아야 진정 동남아 음식을 즐길수 있다는데 나도 몇번을 레드썬 하며 고수들어간 음식을 먹어봐도

도저히 적응이 안되는 진짜 먹을 수가 없다

나도 먹고 싶다고 !!!  근데 내 혀바닥이 거부를 하니 뭐 어쩌겠어

고수가 모든 음식의 맛과 향을 다 덮어버려 마치 닭정부에서 지들 켕기는 이슈나 사건이 터지면 연예인 열애설 터트려 시선 돌리게 하듯이

고수가 다 덮어버려 덮어버려 덮어버려 덮어버려 

먹고 나와 길을 건너려고 하는데 오토바이가 진짜 끝없이 몰려든다

이 사진은 진짜 제일 없을때 찍은것으로 보임

사람이 건너든 말든 그냥 고고씽이다

첨엔 건널 타이밍을 못잡고 한참을 왼쪽을 바라보며 망부석이 되어 갔지만 현지인들은 그냥 쌩까고 건너길래

나도 따라 건너는데 나를 요리조리 잘 피해간다

근데 뭔넘의 차건 오토바이건 클락션을 울려대는지 귀가 아플정도다

내 생각에 임신한 여성은 베트남가면 큰일 날듯 (조심하세요 애 떨어질수도 있으니)

무방비 상태에 깜짝 놀라 저절로 입에서 개쌍욕이 나왔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으니,,,ㅋㅋㅋ


사람이 너무 많아 사진을 제대로 찍지도 못했는데 벤탄시장이라는  로컬 시장을 갔다

핸펀이라 사진이 참 그지같이 나왔네 -.-

별의별 물건을 팔고 있었지만 이미 짜뚜짝을 경험한 나로서는 그다지 크게 볼거리도 없었고

이번 여행하며 각 나라별로 자석 마그넷을 모으고 있어서 그거 하나만 샀다

그거 하나 사는데도 왜 그렇게 눈탱이를 칠려고 하는지 원,,,

딱봐도 대충 가격 견적 나오는데 어처구니 없는 값을 말하고 마치 오늘만 장사하는 사람들 같다

아님 우리같은 사람 두번다시 볼일 없으니 그럴수도 있고

암튼 썩 볼것도 많지 않고 사람은 사람대로 많고...

구글지도를 보니 좀만 걸어가면 큰 공원이 보인다

그래 거기함 가보자

음...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베트남 같지 않네

해가 지고 햇살이 따갑지 않으니 공원에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학교 끝나고 집에 안가고 공원서 친구랑 노가리까는 아이들, 족구인지 제기차기 인지 뭐 차는 아재들도 공원 삼매경~

그리고 음악 빠빵하게 틀어놓고 에어로빅하는 아줌니들

뒤에서 친구랑 구경하고 있는데 에어로빅 하던 아줌니가 들어와서 하라고 손짓을 한다

내가 친구보고 같이 하자니까 격하게 손사래를 치며 싫다고 하고 나는 들어가서 맨 뒤에서 아줌니들 동작 따라하며 하는데

친구는 좋다고 깔깔대며 웃고 에휴 얼마 하지도 않았는데 몸에서 땀이땀이...

더워서 못하겠다

아까 먹은 쌀국수가 사실 양이 적어 금방 배가 꺼졌다

게다가 잠시나마 에어로빅도 했으니....

숙소 가는길에 출출해서 뭐좀 먹을라고 두리번 거려도 희안하게 또 찾을라니 노점도 안보인다

그러다 사진으로 맛있어 보이는 가게가 있어 들어가니 직원들이 또 일제히 우리만 쳐다본다

이건 마치 요주의 인물을 주시하는 느낌??

자리에 앉아 있는데 직원들끼리 서로 가서 주문 받으라고 킥킥대고 있는게 보인다

그중 한명이 왔고 우린 능숙하게 고수가 없을만한 녀석을 메뉴판 사진 콕 찍으며 주문 완료 

5초도 안걸렸다

음 사진이랑 많이 다른 녀석이 왔다

사진에서 닭이 커보였는데 살이 별로 없는 녀석이 왔다

식사후 계산하는데 확실히 노점보다 훨씬 비쌌다 그거야 뭐 당연한 거지만,,,

서비스 차지도 계산서에 들어있고 암튼 뭐 그랬다고..


숙소 돌아가기전 오후에 위치 봐두었던 한카페에서 무이네행 표를 끊었다

신카페라고 하는 곳도 있었는데 내 기억에 한카페가 좀 더 쌌던것 같다

꼭 한국 카페같다 신카페 한카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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