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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배낭여행/라오스

(허접 동남아 배낭여행기) 29 루앙프라방에서 버스타고 치앙마이로

by 원조액션가면 2018. 12. 13.

오늘은 라오스 마지막날

일단 조식부터 챙겨먹고 체크아웃때까지 내일 도착할 치앙마이 숙소를 검색했다

영어가 안돼 숙소 사람들과 대화를 해도 길게 이어나가지 못하니

할말도 줄어들고 심심했다

그래서 타페쪽에 묵을까 하다가 님만해민쪽 한인 게스트하우스에 한번 묵어봐야겠다 생각

그나저나 오늘도 비가 내리는구나

나에게 북부 라오스는 비만 주구장창 내리던 흐린 모습으로 남아있을듯,,

체크아웃후 휴게실에서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검색좀 하다가

조마베이커리로 자리를 옮겼다

안에 사람이 겁나 많네

아메리카노 한잔 시켜놓고 와이파이로 치앙마이에 대해 이것저것

검색을 하고 죽때리다 보니 4시쯤 되어 슬슬 짐들고 일어났다

가방메고 있으니 툭툭 기사가 쓱와서 어디 가냐고 묻는다

버스터미널 간다하니 3만낍을 달라네

그럴줄알고 지갑에 1.5만낍 넣어놨지롱

지갑을 보여주고 이거 밖에 없다고 하니 커컼커 웃으며 

동료 툭툭 기사한테 뭐라뭐라 말하더니 ok 하며 타란다

한국에서 택시타도 기본요금밖에 안나올 거리를 3만낍 받는건 너무하잖아?

가방만 안 무거웠어도 쉬엄쉬엄 걸어갈텐데 말야

터미널에 내려 엊그제 꽝시폭포 갈때 들렸던 슈퍼에 갔다

물티슈랑 먹을것좀 사고 터미널로 가서 또 버스 출발 시간까지 기다렸다

이상하게 루앙으로 오고부터 계속 설사가 나온다

본격적인 물갈이 인가?

설사 땜에 그다지 많이 먹지못해 기운이 하나도 없었다

5시넘어 내가 탈 버스가 정류장에 멈춰섰는데 역시 그냥 일반버스다

베트남은 장거리 무조건 슬리핑버스라 편했는데 ㅠ

방비엥서 루앙올때 꼬리뼈가 엄청나게 아픈 뒤로 아직 낫지 않아서

일반버스 타고 얼추 15시간 정도를 꼬리뼈가 버틸 수가 있을까? ㅜㅜ

탑승을 하고 옆자리에는 일본 여자애가 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아,,,비포장에 커브가 장난이 아니다

차 멀미를 안하는데 멀미끼가 올라온다

속이 너무 않좋고 어지럽고 정말 미치는줄 알았다

이럴줄 알았음 멀미약을 먹고 타는건데....

억지로 자는둥 마는둥 한참을 달려 새벽에 국경 근처 휴게소에 도착했다

꼬리뼈도 아프고 속도 더부룩하고 

속을 달래기 위해 뜨끈한 국수를 하나 시켜 먹었다

3만낍 있었는데 국수 1.5만낍에 5천낍 남아 담배 사고나니

돈이 딱 맞아 떨어졌다

나머지 만낍은 라오스 출국할때 출국세 만낍을 내야한대서

혹시 몰라 갖고있었는데 출국심사때 달란 소리를 안하네

역시나 이것도 안내도 되는 돈 같은데 알아서 줄 필요는 없다고 본다

어차피 다 라오스 세금으로 들어가는게 아닌 

그 담당직원 주머니 속으로 들어갈게 뻔하기에

출입국 수속을 마치고 태국땅으로 들어가는데 

와~~ 지금껏 도로사정이 열악해 속도도 안나고 엄청 덜컨거리던 버스가

태국땅 들어가자마자 승차감이 겁나 좋아진다

도로가 너무 잘 닦여있어 쭉쭉 나간다

창 밖에 라오스에선 볼 수 없었던 세븐일레븐이 보이고

뭔가 선진국에 온 느낌을 강하게 받았음

치앙라이서 한번 쉬었다가 종착지인 치앙마이에 도착을 하니 점심시간을 훌쩍 넘었다

님만해민을 가기위해 뭘 잡아 타야되는데 일단 큰길로 나갔다

그때 버스에 같이 탔던 태국애 두명에게 님만해민 갈려면 어디서 타냐고 

뮬어보니  다행히 그 친구들도 님만해민으로 간다니 완전 럭키

썽태우가 지나갈때 손을 들어 세우고 님만해민까지 30밧에 갔다

고마워 친구들 ^^


님만에 무사히 도착후 인터넷서 알아봐뒀던 우유네라는 

한국인 게스트하우스를 찾아보자

근데 바보같이 구글맵에 위치 저장을 깜빡하고 안해서 

어디에 있는지 도통 모르겠다 ><

가방을 메고 여기저기 찾으러 다니니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와이파이좀 사용하려고 근처 커피숖에 들어가 아메리카노 한잔시키고

검색 할려고 하는데 주인이 어디를 가냐고 묻는다

우유네 를 찾고있다고 하니 다행히 그곳을 안다며

그 앞에까지 데려다준다고 하네

고마워요 사장님~~~

카페 사장님 오토바이 뒤에 타고 숙소 앞까지 잘 도착했다

음,,,숙소 위치가 좀 애매하긴 했네

숙소에 들어가니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같이 생긴

숙소 사장님이 3층에 있는 7인실 도미토리로 안내해줬다

다들 어디갔는지 방에 짐들만 있었고 

어제 저녁부터 장거리를 타고와 너무 지치고 힘들어 잠깐 낮잠을 좀 잤다

한참이나 지났을까 아래층에서 웅성웅성 거리는 소리에 깨어 일어나

내려가 보니 어딘다 놀러 다녀온 투숙객 사람들이 있었고

인사를 나누며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확실히 한국사람들이랑 이런저런 얘기하다보니 시간이 훅 간다

새벽 1시가 되서야 방에 들어가 잠이 들었으니

동자승들을 많이 볼 수 있었던 루앙프라방


1만5천낍에 터미널까지 간 툭툭 기사


툭툭타고가며 찍은 상점들

터미널에 도착

버스가 정류자에 올때까지 무한 대기했다

전날 출발했으면 저기 보이는 토요타 미니밴으로 가는거다

뚝뚝 요금표 같아서 찍어봄

나를 신기하게 쳐다봤던 꼬마 ㅎㅎ


버스 도착 나의 꼬리뼈,,,,,ㅠㅠ

훼에서도 루앙까지 가는 버스가 있었다

다음날 새벽에 도착한 마지막 라오스 휴게소

가는날까지 비 구나

신기하게 태국 넘자마자 해가 쨍쨍 날씨가 겁나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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