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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배낭여행/캄보디아

(허접 동남아 배낭여행기) 9 씨엠립 자전거 투어

by 원조액션가면 2016. 6. 6.
씨엠립에서의 첫날밤을 보내고 조식포함 이기에 밥먹으러 1층으로 내려갔다

마치 레스토랑 처럼 접시며 포크며 물을 직접 와서 세팅해준다

그리고 뭐 먹을꺼냐고 물어본다
뭐있나 보니 아침은 면종류와 빵 두가지중 선택하는거다
쭉 둘러보니 식당도 운영하면서 조식만 투숙객들에게 제공하는것 같다



주문한 빵이 나오고 비몽사몽 먹고있는데
현지인 남자 한명이 쓱 오더니 옆테이블에 앉고 우리에게 말을 건다

오늘 일정이 어떻게 되냐 앙코르와트 투어 언제 가냐 등등 계속 물어보길래 당신 뭐하는 사람이냐 했더니 툭툭 기사라고 한다

어차피 우리도 앙코르와트 볼려면 제일 무난한 툭툭을 이용해야 됐기에
나 앙코르와트 투어 얼마임?
기사: 20
나 :노땡큐
기사 : 18
나 : 15
기사 : 16
나 : 대꾸도 안하고 밥먹음
기사 : ok 15
나: 하루종일 앙코르와트 투어 ok?
기사: 응 내일 5시반 까지 여기서 보자
나: ok

얼떨결에 이렇게 내일 툭툭 투어 예약을 마치고 미리 베트남가는 버스를 예약하러
태사랑에서 검색한 씨엠립에 있는 글로벌여행사를 찾아가기로 했다

땀 한바가지 흘리며 30분정도 걸어가니 도착했다

사장님은 한국으로 출장을가고 현지 직원만 있었다
우리는 호치민까지 금호고속을 타고 싶어 예약하러 왔다고 하니 어딘가 전화해서 물어본다 그리곤 예약이 만석이라 자리가 없다고 해서 날짜를 바꿔도 자리가 없고
아마 단체여행이 그 날짜들에 걸린것 같다

다른 버스 있냐고 물어보니 금호고속보다는 좀 비싸지만 누워서 갈수 있는 슬리핑버스가 있다고 해서 인당 33불을 주고 예약을 했다
어차피 장시간 타는 버스니까 일반 좌석보다는 돈을 더 주더라도 누워서 좀 더 편하게 가는게 맞다

예약을 끝내고 시원한 물도 얻어마시고 오늘은 자전거 타고 씨엠립 투어나 한번 해보려 한다

여행객들이 자전거 타고 많이 돌아다닌다
근데 도통 우리 눈에는 자전거 빌려주는 가게가 보이지 않는다
분명 이렇게 많은 여행객들이 자전거 타고 다니는데 렌트샵이 보이지 않으니 이상하다

도로로 달리는 자전거들 세워서 물어볼 수도 없고 현지인들에게 물어봐도 모른다고 한다

한참을 땡볕에 시내를 헤맨끝에 럭키몰 근처 자전거 렌트샵을 발견했다

얼마냐 물어보니 2불 달라한다 그래서 둘이 3불에 달라고 부탁하니 5초 고민 하더니 알았다 한다ㅎㅎ

이렇게 우린 기어 없고 뒷브레이크 안되는 c급 자전거를 타고 시내 한바퀴를 돌아봤다

친구 자전거는 손잡이 부분이 안쪽으로 휘어들어 희안하게 생겨서 타는 모습이 너무 골때리게 생겼다
골라도 꼭 지같은 거 골라서 낄낄대며 웃었다

나의 사랑 구글맵을 켜고 어차피 내일 앙코르와트 갈꺼지만 미리 한번 가보고 싶어서 자전거 타고 가보기로 했다

지도 상으로 보니 거리가 꽤 되는것 같다
일단 달리고 본다
도로에서 매연과 흙먼지가 장난이 아니다
그래도 꾹 참고 열심히 패달을 밟는다

가다보니 시장이 나와 원래 직진을 해야 되지만 함 구경해보고 싶어 왼쪽으로 꺽어 시장으로 들어갔다
노점 부터 해서 핸드폰 가게 ,자전거 수리,
오토바이 가게, 식당 등등 없는게 없다
메인도로가 아니다보니 길이 비포장인데 너무 여기저기 움푹패인 길이 현지인들의 고단한 삶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거의 다 돌아보고 다시 오던길로 가면
재미가 없어 구글맵보며 작은길 여기저기 사이사이로 찾아갔다


어느덧 큰 길이 나오고 우리 같이 자전거나 오토바이로 타고 가는 외국인도 많고 이 길이 맞는가 싶어 계속 따라 달리다보니 주차장이 보이고 갑자기 무전기를 든 제복입은 여직원이 나타나 티켓 구입했냐고 물어본다
우린 그냥 자전거타고 구경온거라 하니 티켓 없음 더이상 못 간다고 가라고 한다ㅎㅎ

우린 그냥 멀리서 나마 앙코르와트 맛만 보고 싶어 왔기에 아쉬운 마음에 발길을 돌린다

왔던길말고 옆에도 길이 있어 그쪽으로 가는데 이상한 느낌이 들어 뒤를 쳐다보니 오토바이 한대가 우리와 10미터 정도 거리를 유지하며 추월하지도 않고 계속 따라오고 있다
알고보니 이곳 관리인 같은데 아까 그 여직원이 우리가 여기 티켓없이 들어올까봐 무전친것 같다

몇분 가다보니 해자가 나오고 멀리 앙코르와트 입구가 보인다 티비에서만 보던걸 잠깐 이나마 실제로 보니 너무 좋은것도 잠깐 이 아저씨가 빨리 나가라며 막 뭐라하는데 어감상 욕을 하는것 같다
대체 티켓 부스가 어디기에 근처도 못있게 하는게 이해가 안됐지만
어차피 내일 볼꺼니까 오늘은 맛보기로 봤다 치고 다시 시내쪽으로 간다

너무 배가 고파 뭐 먹을까 보다가 KFC가 있는데 희안하게 메뉴에 밥이 있다


2불이었던것 같은데 한국KFC에는 없는거니 함먹어 보자 해서 밥 메뉴를 먹어봤다

근데 너무짜고 향신료와 결합된 아주 오묘한 맛이 났다
다행히 내가 못먹는 고수는 안들어갔지만
그에 버금가는 맛이었다 ㅋ

먹는둥 마는둥 식사를 마치고 자전거 반납하고 보니 어느새 오후가 훌쩍 넘어 저녁이 다 되간다

슈퍼에가서 내일 앙코르와트 투어할때 점심용 빵과 물을 사고 숙소로 돌아와 미리 베트남 폭풍검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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