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도착했을때 공항에서 50불 환전하고 보니 돈이 없어 오늘 또 환전을 해야 된다
이번 여행 준비하면서 전부 현지 환전 하려고 호주달러를 그냥 가져 왔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방콕답게 여기저기 환전소가 있으나 숙소에서도 가깝고 인터넷에서 본 바슈라는 환전소가 제일 많이 쳐주길래 그곳에서 했다
여권을 복사하고 어디 숙소인지 적고 나서 번호표를 받고 조금기다리면 끝이다
확실히 좋은 환율로 해줘서 그런지 사람이 많다
일단 아침밥을 먹으러 터미널 21 지하에 있는 타이스트릿이라는 식당에서 볶음밥을 먹었는데 입점된 가게라 당연히 노점보다 비싸다 85밧에 먹었다
원래 나는 볶음밥을 무쟈게 좋아한다
집에서도 혼자 잘해먹고 밖에서도 볶음밥 잘 사먹는다
그리고 볶음밥은 어느 나라건 크게 실패 하지 않기에 배고플땐 최고다~
배도 채웠겠다 카오산에 가야 되는데 교통편이 애매해 택시탈까 하다가 어제 자기전에 검색해 보니 버스도 있어서 511번 시내 버스를 타면 카오산 간다고 하기에 근처 시내버스 정류장을 찾았다
해메던 끝에 물어물어 가며 버스 정류장을 찾았는데 도통 511번이 오지를 않는다
이상하다 싶어 옆에 있는 예쁜 언니에게 511번 카오산가는 버스 맞냐고 물어보니 핸펀 어플 뒤져 가면서 열심히 찾아준다
그때 마침 511번 버스가 와서 손수 기사님에게 물어봐주는데 안간다고 했나 다시 어플로 찾던중 2번 버스가 카오산 간다고 알려준다
정말 너무너무 고마웠다
현지인 같지 않게 피부도 하얗고 너무 예쁘게 생겼다
조금 기다리니 2번 버스가 오고 예쁜 언니가 기사님에게 카오산 가냐고 다시 물어봐주고 OK 하면서 타라고 한다
정말 너무 고마워서 식사한번 대접하고 싶은데 번호를 못물어 봤다
기회가 왔을때 잡아야 하는데 앞으로 3개월 가까이 여행하면서 이분보다 예쁜 여자를 못봤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2번 버스를 탔는데 바닥은 나무 판자가 훤히 다 보이고 당근 에어컨은 없고 안내양 아줌마가 버스비 받고 놀이 공원 기구 탄것같은 승차감이 왠지 정감 있었다
에어컨이 없어 다들 창문을 열고 가니 도로의 매연이 그대로 나에게 직빵이다
그래도 더우니 어쩔수 없다
차비 내면서(6.5밧 거저다) 안내양 아줌마에게 카오산 가면 말해 달라고 했어서 불안감 없이 편히 앉아서 편히 갔다
도심지 큰 백화점 같은데도 지나고 시장같은 곳도 지나고 작은 하천이 있는 다리도 건너고 40~50분 타고 가니 안내양 아줌마가 카오산 왔다며 내리라 한다
합장하며 코푼캅 외치고 내렸는데 무슨 복권인지 경마권인지 모르겠는데 길가에 쭉 그거파는 사람들이 되게 많다
우리가 내린곳의 맞은편이 카오산로드로 가는 초입이었다
낮이라 그런지 별 그냥 일반 동네 같은데 아직 밤에 오지 않았으니 그다지 와닿지 않는다
이때 내 머리가 장발 이어서 너무 덥고 관리하기도 짜증나서 온김에 카오산에서 자르고 가기로 했다
외국인이라 돈을 더 받은 건지 우리동네 블루클럽보다 비쌌다 ㅎㅎ
같이온 두녀석은 한국서 자르고 오지 왜 여기서 자르냐고 했지만 이럴때 아니면 언제 태국서 머리 잘라보겠냐
머리 자르고 나니 너무 홀가분하고 시원하고 날아갈것 같다
구글맵 보니 근처에 짜오프라야강이 있길래 온김에 함 보러 가기로 해서 걸어가는데 이게 생각보다 너무 멀다
힘들어서 땀 흘리며 그늘에서 구글맵 보며 쉬고 있는데 어떤 한 아저씨가 "can I help you " 하면서 온다
짜오프라야강 간다고 하니 여기서 걸어 갈려면 머니까 툭툭을 타고 가라고 하면서 손수 툭툭도 잡아준다
순간 툭툭 기사와 짜고 커미션 받나 하는 생각을 했지만 30밧 달라는 거 20에 깍아서 해결해주고 되게 고마웠다
10분정도 달리니 짜오프라야강 어느 선착장에 도착했다
내리니 티켓 사라고 몇몇 삐끼가 멀을 건다
우리는 배를 타지 않을 것이기에 NO 라고 말하며 선착장 안으로 가서 강을 보는데
한강물은 양반이었다
이건 뭐 물이 너무 더러워서 별로 오래 보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다
선착장을 나와 걸어가다가 보니 양재동 화훼단지 처럼 한 건물에 꽃을 파는 가게들만 있는 곳을 지나 다시 카오산 가려고 툭툭을 잡았는데 이것들이 100밧을 부른다
여러대 물어 봤으나 다 100밧부터 얘기를 해서 이것들이 아주 우리를 호구로 보는것 같아 그냥 구경삼아 카오산까지 구글맵 보며 걸어 가기로 했다
여기와서 제일 잘한게 유심칩 산거 였다
내 생각엔 여행책 다 필요 없다
유명한곳이나 가고 싶은곳 인터넷 검색하고 구글맵보고 가면 진짜 어디든 갈 수 있다.
한참걸려 카오산 도착 후 출출해서 길거리 볶음밥과 팟타이를 먹고 오늘 너무 걸어서
맛사지를 받고 가기로 했다
피곤했던지 맛사지 받는 중에 잠에 취해 한시간이 금방 끝났다
다 같이 정신 차리고 2번 버스 타고 다시 나나역에 도착
우기라 그런지 수시로 날이 흐리고 대기가 불안정하다
일단 숙소에 가서 오늘 땀에 쩌든 빨래 하고 에어컨 16도 해놓고 한숨 때렸다
저녁때 일어나 근처 노점에서 팟타이 하나씩 먹고 야시장 이라고 하기엔 뭐한 밤만 되면 각종 잡화 노점이 펴쳐지는 도로변 인도를 구경하기 시작했다
별의별거를 다 판다
옷,시계,장난감,각종 기념품,담배,라이터,콘돔,짝퉁 DVD, 포르노CD, 하다못해 딜도도판다
이 근처에 이슬람 거리도 있어서 인지 아랍쪽 사람도 많고 인도 사람도 많고 백인도 많고 희안하게 흑형들도 많고 정말 각 인종들이 넘쳐난다
구경하다보니 10시 넘어가고 오늘은 클럽을 한번 가보기로 해서 현지인에게서 들은 MIX라는 컨티넨탈 호텔 지하에 있는 클럽에 함 가보기로 했다
택시를 타고 MIX 간다고 하면 택시비가 공짜다
탔을때 설마 했는데 진짜 택시비 안받는다
100밧인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니 월요일 인데도 이날만 그런건지 아님 원래 사람이 많이 찾는 클럽인지 사람이 거의 꽉 차있었다
주변을 둘러 보니 거의 다 양주만 마신다 .
그러나 우리는 지갑얇은 배낭여행자 이기에 양주 아닌 맥주를 들고 놀았다
엄밀히 말하면 나만 신났다
친구놈은 여기 자기 취향 아니라며 앉아만 있고..
그렇게 첫 태국 클럽 탐방을 마치고 새벽 2시쯤 클럽을 나왔는데 호텔 옆에 프리미어리그 레딩 버스가 주차 되있다
전지 훈련인지 아님 친선경기 하러 왔는지 몰라도 신기해서 이리저리 버스를 구경했다
차는 끊기고 새벽이라 차가 안 막혀 미터로 가면 50밧도 안나올 거린데 먹이를 포착한 하이에나떼 처럼 기사들이 기본 100부터 200까지 지들 꼴리는 대로 부른다
그냥 씹어대며 지나가는 차 미터로 가는거 탈려고 숙소 쪽으로 천천히 걸어가는데 다 100밧 이상을 부른다
구글맵을 보니 거의 반정도 걸어 온거 같다
그때 택시 하나가 미터로 간다고 해서 탔는데 도착하니 20밧 나왔다
돈 아꼈다고 좋아하며 에어컨 16도 해놓고 꿀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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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2 - [동남아 배낭여행/태국] - (허접 동남아 배낭여행기) 6 방콕 고기부페 유천 그리고 또 다시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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