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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배낭여행/태국

(허접 동남아 배낭여행기) 4 짜뚜짝 시장 탐험

by 원조액션가면 2016. 5. 27.

어제 너무 피곤했어도 낯선 나라의 첫날밤이라 그런지 일찍 깼다.

눈은 떳는데 몸뚱아리는 침대와 하나가 되어있다


출발 5일전에 호텔스닷컴에서 예약한 이 숙소는 무려 조식 포함이었다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조식 먹으러 일층으로 내려가 어제 체크인 할때 받은 조식 쿠폰 내고 뭐가 있다 쭉 스캔해보니 역시 싼 호텔 다웠다.  괜히 기대했엉


토스트에 계란 후라이 수박,파인애플 야무지게 먹고 방으로 돌아가서 오늘 뭐할지 얘기를 했다


전에 어떤 태국여행 블로그를 보다가 방콕에 없는게 없는 아주 큰 주말 시장이 있다해서 마침 오늘이 일요일이니 거기에 가기로 했다

어제 하얀 육수가 줄줄 흐르던 선크림을 다시 바르고 전철역으로 걸어갔다


아침인데도 날씨가 푹푹 찐다

나나역에서 짜뚜짝역 까지 42밧이다

태국 역 플랫폼은 길쭉한데 반해 전동차는 길이가 짧다

아마도 많이 타는 사람도 없고 노선도 단순해서 차량을 이용승객에 맞춰서 줄인듯 싶다


일요일 아침 치고는 전철안에 사람이 많다

설마 했더니 거의 대부분의 승객이 짜뚜짝에서 다 내린다

길을 모르는 우리들이기에 일단 사람들 많이 가는데로 따라 갔다 아니 인파에 휩쓸려 내 의지와 상관없이 그냥 딸려 나갔다 


확실이 유명한 시장이라 그런지 관광객들이 많으다

진짜 별의별거를 다 판다

옷 신발 먹을거 악세사리 동물 식물 가구 등등

내 생각보다 엄청 커서 하나 하나 다 볼려면 너무 힘들것 같고 또 둘러 보다 보니 

여기가 거기같고 거기가 여기같고 길도 미로 같고 ㅎㅎㅎ


길거리 노점에서 볶음밥을 먹고 후식으로 코코넛 아이스크림도 먹고 했는데도 너무 덥다

봉지에든 수박도 사먹고 작은 수박인데 달고 맛있다


이번 여행할때 나라마다 기념품 하나씩 모으기로 했다

뭐로 할까 하다가 자석으로 정했다

짜뚜짝 시장 온김에 여기서 태국 지도,코끼리,사원 모양 이 3개를 100밧에 샀는데

뭔가 비싸게 산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찜찜한 마음을 뒤로 하고 너무 덥고 하도 걸어다녀서 체력이 급 방전 되기 시작했다

친구놈 아는 동생이 뭐 사야된다고 전철타고 시암역에 갔다

진짜 전철안이 에어컨이 작살이다


그 동생은 어차피 일주일 여행이라 벤또라는 쥐포 같은거 사야 된다고 고메마켓이라는 슈퍼에 가서 말린 망고와 벤또를 한뭉탱이를 샀다

나도 벤또를 하나 사서 숙소가는 길에 먹어봤는데 불량식품 맛이 나면서 뭔가 꼬랑꼬랑한 냄새에 짭쪼름하니 계속 손이 간다 ㅋㅋ


숙소 도착후 오전부터 땀을 너무 쫙쫙빼고 많이 걸은 관계로 급 피곤해서 에어컨 18도 해놓고 한숨 때렸다

팬티만 입고 자서 추워서 깼다 -.-


일어나서 배고 살살 고프고 슬슬 기어나가야 되서 준비하고 메인 도로까지 가는데 어제는 몰랐던 이길이 웃긴게 숙소가 이 길의 막힌곳의 끝 부분이라 어제 그렇게 찾기가 힘들었던거다 

요렇게 생겨서 한번 메인 도로 까지 갈려면 다시 땀 벅벅에 선크림 하얀 육수가 줄줄 흐른다 

얼추 8~900미터는 될것같다


저녁으로 길거리 노점에 쌀국수 비스무리한거에 도전을 했다

50밧치고는 맛있었다

저녁도 먹었겠다 뭐 할까 하다가 그냥 이 근방 뭐있나 돌아 다니기로 했다


아속역쪽으로 걸어가다보니 큰 건물들이 나온다

큰 호텔도 있고 터미널 21이라는 쇼핑몰도 있다

일단 더웠기에 터미널 21들어가서 뭐있나 구경했다

각 층마다 나라별 테마로 꾸며놨다


우린 돈없는 배낭여행자기 때문에 그냥 보는 걸로 만족하고 땀식히는거에 만족하며 

다시 반대편 숙소로 돌아가는데 밤이라 그런지 숙소가는 좁은 길을 지나치고 더 가고 있었다

그 덕에 나나프라자라는 헐벗은 여인네들이 모여있는 클럽(?) 그런곳을 발견했다

전에 어떤 블로그에서 나나플라자를 본적이 있지만 숙소 근처인줄은 몰랐다


돈은 없고 가진건 두 눈알만 있기에 구경하러 함 가봤다 

3층인가 4층인가 하는 복도식 건물에 여러 가게가 입주해 있는 그런 형식이다

근데 내눈에는 여자들이 아니라 레이디보이들이 대부분인것 같다


여기저기 가게 입구 앞에서 삐끼들이 우리들은 부른다 

그냥 썩소만 날리며 대충 구경하고 레이디보이 횽아들이 자꾸 팔이며 손이며 잡아대는 통에 우리는 급하게 이곳을 빠져나왔다


숙소 돌아가는길 20밧에 봉지 수박 하나 사서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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