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버스터미널로 가기위해 준비를 한다
열쇠를 반납하고 어제 그 초딩 아들래미는 보이지 않는다
학교 갔나?? 근데 어제는 왜 학교 안간거지??
또 짐을 들쳐메고 버스터미널까지 걸어갔다
어제 매표소에 가서 비엔티안 (베트남에선 비엔짱이라 발음을 한다) 가는
버스를 말하니 뒤로 돌아가란다
아무래도 뒤에서 표를 사라 뭐 이런 느낌?
음,, 뭐지 가라니 간다
돌아가니 슈퍼같은 구멍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걍 첫번째 가게에서 비엔짱 얘기를 하니 어떤 아저씨를 부른다
아저씨왈 인당 70만동
분명 검색해서 알아봤을때는 60만동 이었는데 어떻게 된거에요????
아저씨가 10만동은 밥값이라 했다
그런데서 내가 사먹는게 나을듯해 밥 안먹는다 하고 60만동만 줬다
잠시후 우릴 어떤 봉고차에 태우고 조금 달리더니
어떤 카페 안으로 데려간다
그 안에는 복부인 같은 아줌니가 아까 받은 영수증 같은걸
버스티켓으로 바꿔준다
그러더니 버스가 이리로 올테니 여기서 기다리라고 한다
물도 마시고 화장실도 가고 담배도 피고 왔다갔다 하다가
한참 후 버스가 왔다
다들 우루루 버스로 달려가는데 우리만 여행자 같은 느낌
우리를 보더니 맨 뒤로 가란다
외국인이라 맨 뒤로 보내는건가요??
베트남의 슬리핑 버스는 참 좋은것 같다
승차감도 괜찮은 편이고 그냥 의자 버스보다 훨씬 편하다
이정도라면 10시간 이상 승차도 너끈할듯
에어컨이 빠방하니 담요도 주고 물도 주고
근데 짐들이 어마무시하다
사진에 보이는 저 통로가 다 짐 쌓는곳으로 변한다
짐 싣는데 한참을 보내고 버스가 출발한다
점점 산이 많아 진다
프랑스 식민지배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공동묘지가 대부분 이렇게 생겼다
한참을 달려 주유소에 멈출때 바람쐬고 화장실도 갈겸 나와보기도 하고
짐 정리 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렇게 한참을 달려 어디선가 환전상 아줌마 한명이 타더니
환전할 사람들 환전을 해준다
일단 100불을 환전했다
또 신나게 달리고 달려 훼를 거쳐 국경에 도착
일단 내리고 버스 직원이 가서 여권에 도장찍고 오란다
한참을 걸어가 출입국 사무소 도착
근데 가만보니 베트남 사람들이 전부 여권에 만동을 끼워 직원에게 준다
일종의 관행 같은데 없어져야할 적폐중에 하나겠지
나는 그냥 여권만 쓱 내밀었다
직원 아무말도 안하고 쿵 도장을 찍어준다
이제 베트남은 바이바이 했으니 라오스 입국 사무소로 간다
그래봤자 바로 옆이다
옷만 서로 자국 공무원복을 입고 있을뿐
라오스 입국 도장을 받으려고 라오스 직원에게 여권을 내밀었더니
돈달라는 시늉을 한다
쌩까고 못들은 척 하니까 그냥 다른 창구로 가라고 손을 휘~휘~ 젓는다
이런 썅 %^@$#%^%(욕이 한바가지 절로 나온다
다른 창구에 가서 여권 내미니 지들끼리 코리안 뭐라뭐라 하더니
도장을 찍어준다
캄보디아 입국 때도 돈달라고 그러더니 여행객들이
한번 돈을 주기 시작하면 계속 그럴것이 뻔하기에
혹시 여행예정인 분들은 출입국 사무소에서 절대 돈을 주지 말기 바란다
계속 끈질기게 그러더라도 절대 절대 주지말자
입국 수숙을 마치고 라오스로 넘어왔다
중간에 면세점도 있었는데 말이 면세지 비싸다
글고 라오스쪽 출입국 관리소 쪽 주차장에 좋은 차들이 즐비하게 주차되있다
아마도 여기 관리소 직원들 차같은 이렇게 매일매일 사람들 삥듣고
그돈 모아서 풍족하게 사는것 같다
썩을넘들...
근데 문제는 지금부터 우리는 내렸던 버스로 가야 하는데
버스가 아직도 우리 내려준 곳에 주차 되있는지 아님 라오스쪽으로
넘어와서 우리를 태우는지 알 수가 없었다
일단 버스 직원에게 물어 보려고 주차되 있는 쪽으로 가려고 하니
입구에서 직원이 못 들어가게 잡는다
일단 도장받은 사무소 근처에서 버스를 기다려본다
근데 버스에 탔던 그 많던 사람들이 한명도 보이지 않는다
음,,,뭔가 이상한데
20분을 기다려도 깜깜 무소식
설마 우리 버려두고 먼저 출발했나?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도저히 안되겠어 입국 관리소 가서 사정을 말하니
자기가 확인을 해 보겠단다
잠시후 직원이 오더니 버스의 짐 체크가 아직 끝나지 않아
아직도 세관 검사를 받고 있다고 그냥 여기서 기다리라고 한다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주니 마음이 놓이고 아까 돈달라던 라오스 직원 땜에
라오스의 첫인상이 안 좋았는데 이 분 덕택에 다시 맘이 따뜻해졌다
역시 한명 한명이 그 나라를 대표한다는걸 다시 한번 느꼈다
근데 이상한건 같이 타고온 승객들이 보이지 않는다
그럼 대체 어디 간거야????
어차피 버스는 아직 안왔고 아예 출입국 사무소 밖으로 나가봤다
이런,,, 다들 밖에 있었다 ><
여기를 나오니 다들 밖에 있었다
한참을 기다려도 버스는 안오고 배가 출출해서 할머니한테 메추리알을 샀다
메추리알 까먹으며 주변을 둘러봤다
멍뭉아 엄마 기다려???
라오스 사람들
해가 지기 시작하니 버스가 나온다
대체 몇시간을 기다린건지...
또 한참을 달려 어느 식당에 전부 내리게 한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니 저녁이 세팅 되어있었고
오전에 말했던 10만동 밥값이 이거 였나보다
일단 배가 너무고파 그냥 막 먹었다
먹고 있는데 천둥번개 비가 엄청나게 쏟아진다
옆에 사람 말하는게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엄청나게...
우린 식사값을 버스표에 같이 지불 안했기 때문에 얼마냐고 물어보니
3만낍 달라고 한다
여기서 내는게 얼추 천원 싸군..
다들 밥을 먹고 버스에 탔다
비가 너무 많이오고 라오스는 도로 사정도 별로 않좋아
이런저런 걱정이 들었지만 배불러서 그런지 또 꿀잠을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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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의 비자 기간은 베트남을 여행하기에 부족한 것 같았다
북쪽 하노이나 사파 하롱베이는 가보지도 못하고 중부에서 베트남 여행을 끝내야 했으니
그때 당시에는 베트남 사람들이 관광객들을 눈탱이 치려는게 너무 싫어
두번다시 베트남에 오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는데 블로그를 쓰는 지금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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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6 - [동남아 배낭여행/라오스] - (허접 동남아 배낭여행기) 23 라오스 입성 방비엥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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