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밤 가면 먹고 싶을것 같아서 치킨을 야무지게 1인1닭하고 설레는 맘으로 5:15분 알람을 맞추고 잠이 들었다
역시 내 몸이 셀레고 있었나 보다 알람보다 더 일찍 일어나 세수하고 가방 짊어지고 공항버스타러 터벅터벅 걸어갔다
버스 정류장 가는길 이른시간이라 길거리에 사람이 없다
걸어가는 이 좋은 설레임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느껴진다
6:15분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출 바~알~!
8시쯤 공항 도착해서 수속받는 줄에 대기하다 친구가 왔다
사실 나는 혼자 배낭여행 할려고 했었다 근데 3개월전 친구에게 말했더니 자기도 가고 싶다고 꼭 같이 가자 했었다
거기 까진 좋았다 근데 내가 별로 안 좋아 하는 지 아는 동생도 1주일간 같이 데리고 다니면 안되냐고 하기에 그럼 니네 둘이 가라 했더니 안된다며 하도 부탁을 하기에 일주일만 참자 하는 마음으로 ok를 했다
나를 포함 세놈들 뭔가 들뜬 기분과 설레임에 평소보다 업되있는게 느껴졌다
수속을 마치고 면세점에서 담배 두보루랑 불가리 향수를 사고 게이트로 가서 비행기 시간까지 죽때렸다
같은 항공사지만 나는 호치민 경유 방콕행이고 두놈은 30분 먼저 출발하는 하노이 경유 방콕행이라 비행기를 따로 탔다
하늘에서 보면 구름은 언제나 봐도 정말 예술이다
몇시간 날아 호치민공항에 내려 둘러 보던중 쌀국수나 함 먹어 볼까 했지만 베트남돈이랑 미국 달러가 없어서 못먹었다
와이파이도 3층 버거킹쪽에 잡히긴 하는데 신호가 그리 세진 않았다
친구는 하노이에 도착해서 벌써 쌀국수 한그릇 했다고 카톡이 와있었다
다시 뱅기를 타고 방콕에 도착 지문 찍고 얼굴 찍고 여권 찍고 입국 수속을 받고 배낭 찾고 나오니 두놈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일단 구글맵을 쓰려면 인터넷이 되야하기에
다같이 전날 검색해 봤던 AIS 일주일 짜리 1기가 유심을 사고 택시타고 숙소로 이동
근데 도착후 미터기는 274밧인데 톨비에 서비스 요금에 450밧을 달란다
이거 원 말도 안 통하고 계속 따져도 막무가내로 450밧 내라고 성질을 부리니
첫날이고 피곤하고 아직 태국돈의 감도 없고 씨팔좆팔 찾으며 돈주고 숙소 찾으러 갔다
알고 보니 이 택시기사가 엉뚱한데 내려줘서 진짜 가방 매고 온몸이 다 젖을 정도로 땀흘리며 한시간 가까이 구글맵 보며 이리갔다 저리 갔다 쌩쇼를 했다
지금생각해도 씨부랄탱이 그 택시기사 땜에 첫날부터 제대로 뺑이 쳤다
간신히 다 죽어갈 쯤에 숙소를 찾고 키를 받고 엘레베이터 없는 이층방을 받아 또 낑낑대며 올라갔더니 암만 해봐도 문이 안열린다
직원한테 가서 안된다 하니 다른 키를 준다
근데 또 안된다
땀은 비오듯 쏟아지고 힘들고 피곤하고 짜증나고 돌아버릴 지경이었다
다시 직원에게 가서 안된다 하니 어이없단 표정으로 자기가 직접가서 해본다며
해보더니 안되는 거다
결국 다른 방으로 바꿔준다며 4층방을 줬다
다행히 엘레베이터가 작동을해 방에 도착 후 제발 하는 마음으로 문을 여니 문이 열렸다 벌써 밤 11시가 넘어 12시가 다 되가고 있었다
이제 살았다는 심정으로 가방을 벗고 다 젖은 옷을 갈아 입고 배고파 죽을것 같아
일단 밖에 나갔다
어떤 도로쪽으로 나가 토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엄청 많다
그집이 그집같고 이집이 이집같아 뭘 먹을까 하다 호구를 알아본 삐끼에게 낚여
어떤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이슬람 아랍쪽 가게 같은게 막 밸리 댄스도 추고 뱀 나올것 같은 아라비아 음악도 나오고 정신이 하나도 없다
일단 앉았기에 셋다 볶음밥으로 통일 하고 배가 고파 허겁지겁 먹고 나서 계산서를 보니 인당 볶음밥 300밧에 물값에 이런 한국 중국집 볶음밥 보다 더 비싼거다
맛도 별로 였는데 우리가 오늘 택시도 그렇고 방콕 첫날 제대로 호구 됐다
쓰러지게 피곤해서 숙소로 와서 씻고 다들 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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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7 - [동남아 배낭여행/태국] - (허접 동남아 배낭여행기) 4 짜뚜짝 시장 탐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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